세월에게 묻는다 <歳月に問う>

지난 10월 24일 토요일 소학교 입시가 있었다.
몇 년 전부터 아이들 이외에 학부모님들도 면접을 해왔으나 지금까지는 교감과 교무주임이 해왔었다. 올해는 교장으로서 학부모님들이 왜 우리학교를 선택하셨는지 그 계기 등을 직접 듣고 확인하고 싶어서 두 시간에 걸쳐 소학교 응시 학부모님들 전체를 만났다.
결과적으로 너무 좋았고, 마음 아주 깊은 곳으로부터 더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뜨거운 열정이 샘솟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 부모님들을 만나 뵈니, 금강의 교육방침, 3폴리시, 금강의 한국어와 영어 등 어학교육의 우수성, 아이들을 한명한명 잘 돌봐주는 선생님들의 상냥한 모습, 국제학교로서의 이미지, 리더 인 미(7가지 습관), 예전 니시나리(西成) 시절의 금강학원에 비하여 파격적으로 바뀐 이미지 쇄신의 금강 등 금강학원소학교를 선택한 계기로 대변되는 여러 단어들이 나왔다.

면접을 하면서, 그간 우리 나름의 소신과 교육철학을 가지고 열심히 앞을 보며 달려온 보람과 긍지가 생기면서 더더욱 열심히 하겠노라고 주먹을 불끈 쥐게 되었고, 한편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의 신념과 의견들을 열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뜨거운 그 무엇인가가 계속 내 감정을 자극하면서 시종일관 눈물이 나려는 것을 참고 또 참았다. 자식 사랑에 대한 동감되는 구절, 말씀들 속에 느껴지는 한 가정 한 가정의 배경들이 느껴지면서 인생 50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말로 표현 못할 애틋함과 뜨거운 감사함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신비로운 경험을 한 날이었다.

자식은 부모에게 있어서 생명 그 이상의 존재이다. 부모로서의 모든 사랑을 주어도 주어도 부족한, 그래서 늘 마음 한구석이 여리고 아픈 그런 존재이다. 부모 가치관의 차이에 따라 자식 양육 방식에 조금씩의 차이는 있으나, 자식 사랑의 깊이는 다 같다. 어찌 보면 부모들의 또 다른 자신, 즉 본인의 복제판이기도 한 존재이기에, 부모들은 자신의 세대에서 못했던 것들을 자식에게 더 채워주기를 간절히 원하는지도 모른다.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 사람의 뒤에 가려진 거대한 인생을 만나는 것이므로, 참으로 놀랍고 신비로운 일이라고 그 누군가 말했다.
내년도에 맞이하게 될 우리 미래의 금강 아이들. 이 아이들의 뒤에 가려진 아이들의 거대한 인생, 그리고 이 학교로 선택하기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셨을 부모님과 주변 가족들을 생각하면 허투루 시간을 보내고 여유 있게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

막바지 학교 홍보활동과 학교 행사들, 그리고 내년도 새로운 커리큘럼 계획 수립 등으로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쁘다. 안 피곤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그 피곤함은 매우 기분 좋고 상쾌한 피로임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가끔 세월에게 물어본다. 지금을 살아가는 나를, 세월은 뭐라고 조언하고 싶을지, 100세 시대의 반을 걸어가는 윤유숙에게, 세월아, 너는 무엇을 내게 가르쳐 주고 싶은지,, 가급적이면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실패 없는 성공의 길을 가고 싶지만, 그 실패의 길들이 더 값진 성공의 맛과 눈물을 맛보게 하기 위한 좋은 재료들이 된다면, 세월아, 나를 부디 잘 유도해 주렴..

  나무에게 묻는다    정 연복
나무야 나무야 내게 가르쳐 주렴
어둠 속에서도 빛의 희망을 잃지 않고
말없이 속으로 슬픔과 괴로움 삭이고
홀로 외로울 때도 쉬이 눈물 보이지 않고
천둥 번개가 쳐도 겁먹거나 놀라지 않고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그 무엇도 부러워하지 않고
안으로 안으로만 깊어지고 또 깊어져서
이윽고 꽃 한 송이 피우는 고요히 담대한 생명의 길
나무야 나무야 꼭 내게 알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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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시(詩)를 한번 “윤유숙 버전”으로 바꿔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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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에게 묻는다    윤 유숙
세월아 세월아 내게 가르쳐 주렴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함 가운데에서도 희망의 싹을 잃지 않고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답답함과 괴로움을 조용히 억누르며
고독하고 외로운 길에도 당당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높은 벽이 설령 나를 가로막아도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 어떤 누구도 탓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그 어떤 대상도 무시하지 않고 그 어떤 대상도 부러워하지 않고
한없이 깊고 또 깊어져서 한없이 넓고 또 넓어져서
어떤 상황에도 초연하고 달관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세월아 세월아 꼭 내게 알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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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歳月に問う>
10月24日土曜日、小学校の入試があった。
数年前から、子供たちだけでなく、保護者の方々とも面談させていただいていたが、昨年までは教頭と教務主任に任せていた。今年は校長として、保護者の方々が何故うちの学校を選ばれたのか、そのキッカケなどを直接聞き確認したくて、2時間にわたって小学校を受験する保護者の皆さんにお会いしたのである。
結果的にとても良かったし、私自身、心の底からもっと熱心に取り組んでいかないとならないという熱い情熱が湧き出るきっかけになった。

実際、両親とお会いしてみると、金剛の教育方針、3ポリシー、本校の韓国語と英語などの語学教育の優秀性、一人ひとりの子どもの面倒見がとても良い金剛の先生たちの優しさ、真の国際学校としてのイメージ、リーダーインミー(7つの習慣)、昔の西成時代の金剛学園と比べると、格段とイメージが刷新されたなど、金剛学園小学校を選んだきっかけとなる単語が色々出てきた。

面談をしながら、今まで一生懸命私達なりの所信と教育哲学を持って前を見ながら走ってきたことが間違ってなかったことが実感できたり、また一方で、子供を育てる親としての信念と意見を情熱的に語ってくださる保護者の皆さんのお姿を見ながら何とも言えない熱い何かが、ずっと私の感情を刺激して終始涙が出そうになるのを我慢したのである。保護者の方々のお子様に対する愛に共感するとともに、その言葉の中に感じられる一家庭一家庭の背景が目に浮かび、私が人生50年生きてきた中で一度も感じたことのなかった、何とも表現できないような心暖まる感情と感謝を経験した日だった。

子どもは親にとって生命それ以上の存在である。親としてのすべての愛を与えても与えても足りない、そのせいでいつも心の片隅が切なくなる、そんな存在である。親の価値観の違いによって子どもの養育方式に少しずつ差はあるが、子どもへの愛の深さはみな同じだ。親のもう一つの自分、すなわち本人の複製版でもある存在なので、親は自分たちの世代でできなかったものを子供たちが自分たちのために埋めてくれることを切に望んでいるのかも知れない。

人と出会うことは、その人の大きな、巨大な人生に出会うことだとよく言われる。それは本当に驚きと神秘的なことだと誰かが言った。
来年迎える私たちの未来の金剛の子供たち。この子どもたちの影に隠れた子どもたちの巨大な人生、そして我が学校を選択なさるまで悩み、また悩んだはずの保護者の皆さんと周りのご家族のことを考えると、無駄に時間を過ごし余裕を持って座っている時間がない。

今頃は学校としての終盤戦の広報活動と学校行事、そして来年度の新しいカリキュラム計画の樹立などで、毎日が戦争のように慌ただしい。疲れていないと言えば嘘だろう。しかし、その疲れは非常に心地よい、爽快な疲れである。

たまに歳月に聞いてみる。今を生きる自分を、歳月は何と助言したいのか、100歳時代の半分を歩いていく尹裕淑に、歳月よ、君は何を私に教えたいか、なるべく時間節約のために失敗のない成功への道を歩みたいが、その失敗の道がもっと貴重な成功の味と涙を味わわせる良い材料になるならば、歳月よ、私をうまく誘導してくれたまえ。

  木に問う    チョン ヨンボク
木よ木よ。私に教えてくれ。
闇の中でも光の希望を失わずに
言葉なく心の中で悲しみと苦しみを抑えて
一人寂しい時もすぐ涙見せずに
雷が落ちても怯えたり驚いたりせず
誰も恨まず、何も羨ましがらず
内側だけ深まり、また深くなって
やがて一輪の花を咲かせる静かな生命の道
木よ木よ。必ず私に知らせてく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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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好きな詩を、真似して“尹裕淑 バージョン”に変えてみ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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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歳月に問う      尹 裕淑(ユン ユスク)
歳月よ歳月よ。私に教えてくれ。
未来を知ることのできない不安の中でも希望の芽を失わずに
誰にも打ち明けられないもどかしさと苦しみを静かに抑えて
孤独な道にも堂々と毅然とした姿で
到底超えることのできない高い壁が私を塞いでも、驚いたり恐れたりしないように
誰にも文句を言わず、誰も無視せず、誰もうらやましがらず、
限りなく深く、また深くなって 限りなく広く、また広くなって
どんな状況でも超然として達観できる、そのような人になれるように。。
歳月よ歳月よ。必ず私に知らせてく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