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8

인생에 직선은 없다/人生に直線はない(2021年5月)

<<인생에 직선은 없다>>

인생이 마치 거센 파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순탄할 것만 같은 내 인생에 갑자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다가오기도 하고, 그 고통이 너무 힘겨워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괴로움에 한동안 숨 쉬지 못할 정도로 힘들기도 한다.

반대로 너무 힘든 고통에 주눅 들어 있던 내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내리쬐어 언제 괴로웠냐는 듯 행복함을 만끽하면서, 역시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라며 어린아이마냥 신나게 생활하기도 한다.

누군가가 그랬다. 희망은 절대로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고. 다만 우리가 희망을 버릴 뿐이라고…

벌써 2021년 5월이다. 참으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특히나 2020년은 더욱 빠르게 지나간 시간들이었다. 새롭게 교명을 바꾸고 그에 따라 교가도, 교복도, 커리큘럼도, 홈페이지도,, 금강학원의 건학 이념과 사랑하는 우리 금강 아이들을 제외한 그 나머지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꾼다는 각오로 금강의 역사를 새롭게 써달라는 이사장님의 요청을 지키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열심히 달려온 시간들이었다.

십 수년간 이어져온 기존 교복도 3년 전 개정작업을 했을 때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신중하게 고민하여 바꾼 것이었으나 역시 가격적으로 비싼 측면이 없지 않았기에, 이번만큼은 싸면서도 실용적인, 그리고 인터내셔널 스쿨에 맞는 현대적 트렌드를 가미한 신세대풍 교복으로 만들기 위하여 검토에 검토를 거듭하고 또 거듭하였다.

교가에 있어서도 크게 2가지 교가를 제작, 교가1은 일본 내 최초의 발라드풍 교가라고 확신하는,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 음원으로 만들었고, 교가2는 그야말로 신나고 활기찬 응원가풍 교가로 만들었다. 교가와 교복 개정은 최 이사장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매일 흥얼거리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마음이 뭉클해짐을 느끼곤 한다.

드디어 2021년 4월. 「오사카금강인터내셔널소중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 금강학원. 일본 내 정식 사립학교인 일조교이기도 한 우리 학교가 교명 변경을 검토할 때 과연 ‘인터내셔널’이라는 용어를 교명에 넣는다는 것이 가능할까 생각했고(왜냐하면 인터내셔널스쿨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학력 인정을 받은 정식 학교가 아닌 ‘각종학교’ 개념의 학교명에 많이 쓰여지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통과 못될 것을 우려하여 다른 ‘정답’으로 가려고 했을 때 이사장님께서 시도해 보지도 않고 왜 처음부터 ‘인터내셔널’이라는 단어를 교명으로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 왜 ‘오답’이라는 결정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셨다. 지금 생각하면 역시 ‘포기’라는 것은 우리 마음에서부터 이미 정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으며, 내 자신,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에 대하여 무서워하기보다는 긍정 마인드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자고 결심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학교의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여러 선생님들의 퇴직이 있었고 그 뒤에 숨겨진 기관장으로서의 많은 눈물과 아픔이 있었다.

때로는 뜻대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학교 업무에, 간부 선생님들께 소리 지르고 윽박 지르는 날들도 많았다.

학교 홍보를 위해 여기저기 다니면서 세상이 아직은 너무도 작은 우리 학교를 알아주지 않아서, 금강의 작은 존재감에 분하고 분해서 혼자 조용히 눈물 흘린 적도 많았다.

또 어떻게 하면 학교를 더 좋게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우리 금강에 찾아와 행복해하면서 학교를 다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 날들이었다.

니시나리 지역에서 난코 지역으로 이전해 온 2007년 이후 본교의 학생수는 하향 곡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던 학교가 2019년도부터 아주 조금씩 학생수가 증가하여 지금은 5월 19일 현재 240명의 학생수로 늘어나게 되었다.

내년의 금강, 내후년의 금강, 10년 후의 금강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현재의 금강을 움직이는 우리 선생님들의 노력, 무엇보다 금강을 이끌고 짊어지는 기관장의 마인드와 노력이 더 크게 작용하리라 본다.

내 자신. 더욱 겸손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입체적으로 또 깊고 섬세하게 사물을 바라보며 고민하려고 한다.

박노해 시인의 “직선이 없다”라는 시가 생각난다.

직선으로 달려가지 마라

아름다운 길에 직선은 없다

바람도 강물도 직선은 재앙이다

굽이굽이 돌아가기에

깊고 멀리 가는 강물이다

깊이 있는 생각

깊이 있는 마음

아름다운 것들은 다

유장하게 돌아가는 길

​ 그렇게 빨리 어디로 가는가

그렇게 앞서 어디로 가는가

직선으로 달려가지 마라

우리 인생에는 직선이 없다.

===================================

그렇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반듯한 네모도, 자로 잰 듯한 일직선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직선과 각으로 이루어진 도시문명에 살아오면서 직선으로 된 세상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의 삶과 정신도 직선을 원하는 삶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그 모난 각으로 서로를 상처주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연에 직선이 없듯 우리 삶에도 직선은 없다.

기차를 타고갈 때는 직진으로 간다고 생각되는데, 뒤돌아보면 굽이 굽어져 있는 길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리라. 내 자신, 반듯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면서도 언뜻 돌이켜보면 굽이져 있고 여기저기 휘어져있는,, 그게 인생인 듯하다.

금강의 개혁을 위해 앞만 바라보며 많은 이들과 부딪히고 참으로 나쁜 교장으로서 투쟁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들. 내 생각만 정답인 것 같고 내 행동이 다 올바른, 그래서 직선 길만 걸어왔다 싶은데, 돌이켜보니 많은 굽어있는 길들이 보여진다.

아니, 조금은 더 그 당시 둥글고 유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해도 되었을 것을,,하는 후회도 드는 요즘이다. 후회 없는 매일매일이 되도록 조금 더 유연한 사람이 되자고 결심해 본다.

 

<<人生直線はない>>

人生がまるで荒波のように感じられる時がある。

順調に進んでいるような自分の人生に、突然予期せぬ状況が近づいてきたり、その苦痛があまりにもきつくて到底耐えられないような苦しさに、しばらく息ができないほど苦しい時もある。

逆に、あまりにもつらい苦痛にいじけていた私に一筋の希望の光が当たって、いつそうだったかのように幸せを満喫しながら、「やっぱり世の中は美しいもの」だと言って、子どものように楽しく生活したりもする。

誰かがそう言った。希望は絶対に私たちを捨てないと。ただ私たちが希望を捨てるだけだと。

すでに2021年5月になった。本当に時間はあっという間に過ぎている。特に2020年はもっと早く過ぎ去った時間だった。校名を新しく変え、校名も制服もカリキュラムもホームページも、金剛学園の建学理念と愛する金剛の子供たちを除いた、すべてを新しく変える覚悟で頑張ってほしいという理事長の要請を守るために、息をつく暇もなく一生懸命走ってきた時間だった。

十数年間着てきた従来の中高の制服も、3年前に改定作業を行った際に多角的に検討し、慎重に悩んだ末に変えたものであったが、やはり価格的に高い面もあったため、今回だけは安くて実用的な、そしてインターナショナルスクールに見合った現代的トレンドを加味した新世代風の制服にするために、検討を重ねた。

校歌においても大きく2つの校歌を制作し、校歌1は日本初のバラード風校歌と確信できるよう、感性を刺激する叙情的な音源として作り上げ、校歌2はまさに活気に満ちた応援歌風校歌に仕上げた。校歌と制服の改正は、崔理事長の積極的な支援と寄付があったからこそ可能なことで、毎日口ずさみながら一生懸命練習している児童生徒たちの姿を見ると、自然と胸が熱くなる。

ついに2021年4月。「大阪金剛インターナショナル小中高等学校」という名前で新しく生まれ変わった私共金剛学園。日本国内での正式的な私立学校である一条校の我が校が校名変更を検討する際、果たして’インターナショナル’という用語を校名に入れることが可能なのかをずっと悩んでいた。なぜなら’インターナショナルスクール’という用語は一般的に学力の認定を受けた正式学校ではなく’各種学校’概念の学校名に多く使われる用語であるからだ。最初から通らないことを懸念して他の’正解’に選ぼうとした時、理事長が、なぜ試みずに、最初から’インターナショナル’という単語を校名で選択することにおいて、なぜ’誤答’だという決定をするのかに対して疑問を持たれた。今考えるとやはり’諦め’というのは私たちの心からすでに決めているということを改めて感じ、私自身、行ったことのない未知の道に対して怖がるよりは肯定マインドで最後の最後まで諦めずに進もうと決心する大きなきっかけになった。

振り返ってみると、学校の急進的な改革を推進する中で、多くの先生たちの退職があり、その裏に隠された機関長としての多くの涙と痛みがあった。

時には思う通りに前に進まない学校業務に、幹部先生たちに強く当たったり、怒鳴りつけたりすることも多かった。

学校の広報のためにあちこち歩き回りながら、世間があまりにも小さい本校のことを分かってくれなくて、金剛の小さな存在感に、悔しくて悔しくて一人で静かに涙を流したこともかなり多かった。

また、どうすれば学校をより良くし、より多くの人々に知らせることができるのか、どうすればより多くの児童生徒が金剛に来て楽しく学校に通わせることができるのか、悩みに悩んだ日々であった。

西成地域から南港地域に移転してきた2007年以降、本校の児童生徒数は下降曲線を描いていた。そうだった本校が2019年からほんの少しずつ児童生徒数を増やし,今は2021年5月19日現在240人の学生数に増えている。

来年の金剛、再来年の金剛、10年後の金剛はどう変わっているのだろうか。

現在の金剛を動かす先生たちの努力、何より金剛を導いて引っ張っていく機関長のマインドと努力、リーダーシップがより大きく働くものと思われる。

私自身、もっと謙遜で慎重に、そして立体的にまた深く繊細に物事を見ながら悩なないといけないと思う。

詩人パク·ノヘさんの『直線がない』という詩が思い浮かぶ。

直線に走るな。

美しい道に直線はない。

風も川も直線は災いだ。

くねくね回るから

深くて長い川である。

深みのある考え

深みのある心

美しいものたちはすべて

悠長な帰り道

そんなに早くどこへ行くのか。

然しもさきにどこへ行くのか。

直線に走るな。

私たちの人生には直線がない。

===================================

そうだ、自然には直線がない。まっすぐな四角も、定規で測ったような一直線はどこにもない。 しかし、私たちは直線と角で構成された都市文明に生きていく中で、直線になった世の中をあまりにも自然に受け入れている。そのせいか我々の人生と精神も直線を望む人生になっているのではないか。その角ばった角でお互いを傷付け合いながら生きているのではないか。

自然には直線がないように、私たちの人生にも直線はない。

汽車に乗って行く時はまっすぐに行くと思うが、振り返ってみると曲がりくねっている道。

私たちの人生も同じであろう。自分自身、真面目に生きてきたと自負しながらも、ふと振り返ってみると曲がっていて、あちこちにしなっている…それが人生のようだ。

金剛の改革のために、前だけを見て多くの人々とぶつかり、実に悪い校長として闘いながら生きてきた過去のこと。自分の考えだけが正解のように思い、自分の行動がすべて正しく、それで直線の道だけを歩いてきたと思ってきたが、振り返ってみると、多くの曲がりくねった道が見えてくるのである。

いや、その当時、少しは丸く、柔軟に考えて行動しても良かったのに、と後悔もする昨今である。後悔のない毎日になるようにもう少し柔軟な人になろうと決心してみる。

戻る

SNS